목요일, 4월 19, 2007

망하는 회사들의 특징

망하는 회사들의 특징 [조인스]
[사람&경영]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까지 뉴욕은 계속 추락하고 있었다. 그래서 뉴욕을 썩어가는 사과로 묘사하기도 했다. 1994년 뉴욕시장이 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지하철 낙서와 타임스 스퀘어의 성 매매를 근절시키겠다고 선언한다. 강력범죄가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위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놀라웠다. 연간 2200건에 달하던 살인 사건은 1000건 이상 감소했고 시민들은 뉴욕이 살만한 곳이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사소한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점점 대담하게 큰 잘못을 저지른다.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캘링은 1982년 3월 월간 '애틀랜틱'에 '깨진 유리창'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한다.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이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이를 본 사람들은 절도나 문서 훼손, 폭력 등과 같은 강력 범죄에 대한 대비 역시 미비할 것으로 생각하고 마구 행동한다는 내용. 사소한 공권력 무시가 국가의 근간을 흔든다. 처음에는 한 두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지만 이를 방치하면 주변이 쓰레기장이 된다. 아무데나 휴지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은 더 이상의 행동도 거리낌없이 한다. 그런 사람을 채용한 조직은 비슷한 패턴으로 망가진다. 그것이 깨진 유리창 법칙이다.   이는 사업에도 적용된다. 사소하게 깨진 유리창 하나가 사업을 위험에 몰아넣는 것이다. 100-1 = 99 가 아니라 바로 제로다. 1994년 미국의 K 마트 매장 수는 2323개에 달했다. 2002년 창립 40주년을 맞은 K마트가 법정관리를 요청하며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50개 매장 폐쇄를 결정했을 때 모든 미국인은 충격에 빠진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렇게 분석한다. "K마트의 몰락은 고객서비스 부재와 방만한 경영 때문이다. 광고와 매장 수리 비용의 10분의 1만이라도 직원 교육에 투자했다면 월마트와 같은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즉, 성의 없는 고객서비스, 불성실한 최저 가격보장 정책, 이름 뿐인 고객 중심 정책 등의 깨진 유리창을 방치한 결과 무너진 것이다.   대응미숙도 깨진 유리창이 될 수 있다. 1991년 생수업계 1위인 페리에 (Perrier)는 벤젠이 함유되었다는 보도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그때까지 페리에는 지하에서 천연의 발포성 생수를 채취한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실제 생수에 발포 성분 첨가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알게 된 것이다. 미국 수입 생수시장 1위의 페리에는 에비앙에게 자리를 내 주었고 결국 네슬레에 합병되는 운명을 맞았다. 사소해 보이는 실수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맥도날드의 위기도 그렇다. 맥도날드는 8년 연속 소비자 만족지수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느린 서비스, 미숙한 주문 접수, 부족한 해피밀 장난감 때문이다. 디즈니랜드의 가장 큰 깨진 유리창은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간단했다. 방문객들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도록 만든 패스트패스(Fast Pass) 제도 도입이 그것이다. 기계에 입장권을 넣으면 예약시간이 찍혀 나오고 고객들은 다른 놀이기구를 먼저 즐긴 후 다시 돌아와 줄을 서지 않고 예약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것이다.   이병철 회장은 공장을 방문할 때 화장실 청결상태, 공장 앞 나무의 건강상태, 사람들 두발 상태 등을 보았다고 한다. 사소해 보이지만 직원에 대한 생각, 조직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길을 막고 장사를 하는 사람은 첫날에는 눈치를 본다. 그러다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으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일주일 후 누군가 불법주차에 대해 시비를 걸면 오히려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친다. 학생이 욕을 하고 침을 함부로 뱉고 머리를 지나치게 기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처음에는 힐끔 눈치를 본다. 이래도 되는지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다. 아무도 자신에게 시비를 걸지 않으면 이 학생은 자신감을 갖고 더 큰 사고를 치게 되는 것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이 된다. 처음부터 악을 저지르고 사고를 치는 경우는 없다. 모든 것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것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머니투데이]

토요일, 3월 17, 2007

JOB

1. 영어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원어민이 듣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아니 거기서 거기라고 합니다. 영어 못한다고 너무 기 죽는 것도, 잘 한다고 깝치는 것도 둘다 웃깁니다. 이력서에 영어 못한다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쓰지 마세요. 또 이력서에 ELS 수료 경력이나 토플 점수도 쓰는 분 계신데 역시 하지 마세요.2. 잡에 맞는 경력 아니면 빼세요. 트럭 기사 모집하는데 오토바이 탄 것 쓸 필요 없습니다. 쓰면 +알파가 아니라 짜증나서 읽지 않습니다. 리쿠루터들은 더하겠지만, 회사에서 인사 담당도 채용 하는 사람도, 이력서가 밀려 드는데, 이상한 이력을 쓴 것은 모두 던져버립니다.3. 포지션에 나오는 단어를 가능한한 이력서에 넣으세요. 예를 들어 "Jet기 조종사"를 모집한다면 자기 이력서에 있는 "제트기 pilot"를 "Jet기 조종사"로 모두 바꾸세요. 그게 그거 아니냐고 우기시고 싶으시면 그냥 두세요.4. 연봉이나 베니핏, 리로케이션 등등, 남이 얼마 받은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얼마 받을 수 있냐가 중요합니다. 본인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아는 것도 큰 능력입니다. 그리고 연봉, 베니핏, 리로케이션의 각각에서 최고치만 뽑아서 기대하는 분도 있습니다. 매니저는 물론 사장도 많이 주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 눈치보여서 많이 못줍니다. 가능한 선을 파악하세요. 역시 이것도 큰 능력입니다.5. 처음 잡을 잡는 분은, 돈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신분이 없는 분은 신분, 경력이 없는 분은 경력관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신분과 경력이 해결되면 돈은 이삼년내로 해결됩니다.6. 불법, 하지 마세요. 관광비자 취업해서 남의 소셜로 봉급받고, 등등. 하지 마세요. 정상적인 회사는 이렇게 하자고 해도 안합니다.7. 회사 자주 바꾸지 마세요. 특히 고만고만한 회사 돌아다니지 마세요. 참았다가 한방에 질르세요.

일요일, 3월 11, 2007

미국에서 교수

UC-Berkeley 한인 학생회 게시판에서 본 글인데, 퍼왔습니다. 도움되시길...========================================================================중국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밀고 땡기면서 정보 교류가 참 잘되죠. 사업할때 중국사람끼리 돈빌려줄때 이율을 낮게 받는다든지 하면서 서로 돕는다든데...한때 중국인들이 ETS문제은행을 완전 파악해서 지알이도 엄청 잘봤잖아요.중국 포스닥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모임을 만들어서 미국에서 교수될 궁리를 같이 하는 모양이예요.오늘 스탠포드 중국인 포스닥 모임에서 주최하고스탠포드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과의 Kang Shen 신임교수가 발표하는"미국에서 교수되기" 세미나에 가봤습니다.고맙게도 대부분 중국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비롯한 3명을 배려해서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한국사람 절대 질수 없죠. :) 정보 공유 하겠습니다.다음은 shen 교수의 발표내용 요약보통 한사람이 교수자리 알아볼때 지원서를 20군데에서 50군데 정도 낸다.따라서 각 학교마다 봐야하는 지원서가 200통이 넘는 경우가 태반이다.이때 1차 인터뷰 초청할 사람을 6명정도(2~3배수) 뽑는데, 그 기준이 대부분 발표 논문.(그럴만도 하죠.. 200통인데 언제 연구계획서를 읽겠습니까.)그다음에 중요한게 지도교수 추천서인데, 보통은 박사지도교수 한장, 포스닥 지도교수한장, 그외에 자기연구를 높이 평가하는 두사람 해서 4명의 추천서가 필요하다.추천서 써주는 사람입장에서 20장써주나 50장써주나 어차피 비서가 일하는것이니까 많이 지원하는게 바람직.지원자의 연구내용을 사람들이 미리 알면 아주 효과적인데, 이때 컨퍼런스가서 발표하는게 중요하다. (1년에 6번갔었음). 규모가 큰것 보다 작은 컨퍼런스가 사람 만나기 좋다.컨퍼런스가서 처음 보는 사람하고 인사를 할때는 그사람의 연구에 대해서 아는게 ice breaker가 된다. 그것도 안되면 다니던 학교를 안다든지..뭐든지 ice breaker로 만든면된다.(이게 한국인의 약점이 아닐까요..처음 보는사람하고 친해지는것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 때문인지 저도 주로 그런데 가서 아는사람들하고만 다녔거든요... 한국사람중 미국에서 교수하는 사람들보면 인상이 좋고 사교적인 편이다.)그리고 job talk이 아주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점은, 청중이 발표가 다끝나고 나서 발표내용을 한문장으로 요약할수 있게끔 하라는것이다.가장 효과적인 발표는 A 교수가 듣고나서 발표를 듣지 못한 B 교수에게"야 이번 지원자는 X 방법을 써서 Y의 Z를 연구했는데, 설명도 잘하고 자기 연구에 *열정*이 있는것 같더라." 여기서 포인트는 *열정*보통 자기 연구 발표를 골백번씩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차내에 계시는 승객여러분~" 이렇게 빠지게 들릴수가 있는데, 절대 그런 인상을 주면 안된답니다.남에게 자기 연구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쑈를 벌이는 사람이, 정작 자기 연구에 대해서 말할때 열의가 없어보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실제로 Shen 교수가 쑈라고 하더군요)발표 내용은 한일 80%에 앞으로 할일 20% 인데, 이 20%를 통해서 "아.. 이놈이 2년내로 grant를 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줘야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학교에 가려면 "이놈이 5년내로 스타가 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줘야한다. 80%는 아까 말했듯 한문장에 요약가능하게 일관성있게 이야기를 꾸려나간다.일단 발표를 하고나면 교수와 1:1 면담도 별 무리 없이 치룰수 있다는군요. 한 30분은 그사람 이야기듣고, 30분은 발표내용을 기반으로 자기 연구 이야기하면 된다.면담이 다 끝나고 저녁에 교수들하고 한자리에 앉아서 저녁을 먹는데, 이게 그렇게 괴롭다. 이때 꿀먹은 벙어리처럼 하고 있거나 수줍음을 탄다는 인상을 주면 안된다.스포츠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뉴스를 가끔 보니까 그런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중국 사람이니까 중국 문화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그게 화제거리가 되기도 한다.(제가 아는 중국 포스닥은 이런 자리가 너무 싫어서 UIUC에서 교수오라는거 마다했답니다.)결국 저녁내내 말거는 교수들하고 상대하느라 밥을 굶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워바를 주머니에 넣고 가서 화장실가서 몰래 먹는 방법도 있답니다.1차 인터뷰가 통과되면 뽑을 사람 1배수만큼 2차 인터뷰 오라고 부르는데, 이 단계가 되면 거의 된거나 다름없다. 이때부터는 학교측에서 지원자에게 잘보일려고 온갖 아양을 떤다. 부동산 중계업자를 소개시켜주고, 돈 이야기가 오고 간다. shen 교수의 경우 연구실을 꾸미는데 필요한 연구 기계 목록을 적어서 가져가서 필요한 액수를 말했다. 무턱대고 '50만불주시오' 하는것보다는 효과가 있단다. 그리고 제시하는 금액이 적으면 더 달라고 할수도 있다.요약끝.어쨋든 Shen교수도 자기 혼자 경험담이니까, 이 방법만이 길이다라고 생각하지는 말라는군요. 요약해놓은것말고도 들은것이 많으니까 혹 질문이있으시면 밑에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건 대답해드리겠습니다.버클리를 그리워하는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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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ommunity에서는 "미국에서 교수되기" 세미나가 조직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2007/03/0917: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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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입니다.
2007/03/1000:12:35
아줌마169.229.120.x -->
제 인터뷰 경험을 보탭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 가서 던지면 대화도 끊기지 않고 밥도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여가생활, 학교, 주거지 등등에 대해 물어보고 학생은 어떻게 뽑느냐는 등의 말도 물어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엄청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에 밥 잘 먹어야 합니다. 티칭 중심의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연구중심의 학교에서 주로 보는 것은 연구실적인 듯합니다. 티칭에 대한 질문은 제스쳐로 보였습니다. 물론 어떤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지 어떤 과목을 개발할 건지에 관한 기본적인 준비는 해야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은 똑똑한 대학교 2학년이 알아들을 정도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랩 사람들, 그리고 가족과 연습하였습니다. 가족이 이해할 정도로 발표가 진행되면 티칭은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애들 키우느라고 그 흔한 TA한번 안했는데도 별로 문제삼지 않더군요. 영어가 뛰어난 건 절대 아니구요, 연습이 중요합니다. 느낀점은 연구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과 퍼블리케이션에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2007/03/1002:25:17

목요일, 2월 01, 2007

라스베가스 부동산

2년전부터 불어닥친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7명에 불과했던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숫자가 5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물론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증이라는게 워낙 쉽다보니 정상적인 IQ를 지닌 사람이라면 한 두어달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자격증인지라 미장원에서 머리하던 아줌마나 호텔에서 Change person 하던 사람, 식당 주방에서 잔일하던 사람, 택시기사, 심지어는 술집에 나가던 아가씨까지 가세해 너도나도 앞다투어 부동산업에 뛰어들어들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전직이야 미국와서 영어는 짧고 가진돈은 없어 아무거라도 닥치는대로 해야 사는 세상인지라 그렇다치고...그래도 직업이라고 시작을 했으면 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 지식을 쌓아야 일반 대중을 상대로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건데.. 현재 라스베가스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수준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동네 복덕방 할아버지 수준이다. 집이야 그냥 손님 데려다가 구경 시키고 "와~~ 집 넓고 좋네""동네 깨끗하네~~" 이런식으로 바람이나 팍팍 잡아서 대강 팔아치우면 그만이지만 상업용 부동산이나 스몰 비지니스를 매매하는 부동산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바이어들이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다분하다. 얼마전에 한인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비지니스를 구입한 모씨는 시세보다 두배 가까이 주고 산 가게를 일년도 못돼 팔려고 내놨다. 생각할수록 복창이 터지는일인지라 남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결국 손을 들고 말았는데.. 가게 인수하기전에는 누님 동생하던 호칭이 이제는 개X, 죽일X 으로 바뀌어져 서로 원수가 된채로 지내고 있다. 호텔에서 잔돈 바꿔주던일이나 하던 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뜻한바 있어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어 투기바람을 등에 업고 주택은 몇채 팔아서 돈을 좀 벌었지만 난생 처음해보는 비지니스 deal은 아는게 없어 이런 황당한 사고를 치고 만것이다. 어느 비지니스건간에 융자를 담당하는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인정하는 가게 가치라는게 있다. 마치 주택 융자를 위해 모기지 신청을 할때 appraisal을 받아 주택의 기본가치를 평가하듯이 비지니스도 매상이라든지 수익금 같은걸 기준으로 산정한 기본 권리금이라는게 정해져 있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것도 모르는 사람이 매상 확인에 필요한 각종 서류들도 갖춰지지 않은 가게를 적정수준에 두배가 넘는 가격으로 황당한 리스팅을 받아가지고는 평생 호텔에서 딜러 일만하느라 세상 물정에 어두운 어떤 한인에게 바가지를 왕창 씌워버린것이다. 본인이 고용돼어 있는 부동산 회사의 브로커가 가게 가격문제와 부실한 매상장부등에 대해 몇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기 커미션 몇푼 챙기느라 같은 한인을 곤경에 빠뜨리게 된것이다. 결국 이런식으로 기본지식, 기본 양심이 결여된 부동산 에이전트 때문에 라스베가스에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제에 대해 일자무식인 이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집값이 추락한다고 온통 난리가 나고있는 요즘에도 사람들한테 내년에도 집값이 크게 오를거라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떠들고 다니는 형편이다. 평소에 한국비디오는 몇십개씩 빌려다 밤새 죽이면서 그흔한 신문은 들여다보지도 않는것 같다. 특히 부동산을 투자목적으로 남에게 소개하는 경우, 수많은 정보와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인도에서 혼자 살다 온 사람처럼 엉뚱한 얘기를 하고 다녀 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제 라스베가스의 부동산 경기는 완연한 하락국면이다. 매물이 쌓여가고 신규주택의 재고가 늘어가면서 가격은 폭락을 시작하고 있다. 리스팅이 실린 책들에는 전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었던 20만불대 집들이 즐비하다. 신규주택의 경우 일년치 모기지를 내주겠다는 회사에서부터 차를 사준다는 회사까지 나타나 재고정리를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라스베가스 전체 주민의 절반이상이 건설업과 부동산업에 관련된 직종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이고보면 이런식으로 무너지는 주택시장으로 인해 라스베가스 지역경제의 앞날은 당분간 어두울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지난 일년간 117%나 상승한 집값 덕분에 가장 버블이 심한 지역중에 하나인 이곳 라스베가스는 투기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난 후 뒤늦게 부도덕한 부동산들의 권유로 주택 시장에 뛰어들어 불량모기지를 동원해 투기 파장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한인들에게 처참한 상처만 깊게 새기게 될것 같다. 라스베가스의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제 대오각성을 해야 할 것이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고객들에게 한차원 높은 수준의 써비스를 제공해야 할것이다. 운좋게 멍청한 사람 하나 잡아서 대강 팔아치우고 몇달치 생활비나 벌면 된다는식의 치졸한 수준의 장사는 이제 그만해야 할것이다. 자료출처http://www.lvkorean.com/servlet/JMBoard?tablename=brd_goodstory&mode=list&boardpage=1&searchword=&searchscope=&category=9
2006-11-05 오전 6:52:28

수요일, 1월 31, 2007

취업이민 신청서·영주권 신청서, 내년부터 동시접수 중단

취업이민 신청서·영주권 신청서, 내년부터 동시접수 중단
해외 여행·취업 제약, 이르면 상반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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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민 신청서(I-140)와 영주권 신청서(I-485)의 동시접수 규정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단될 전망이다.이 경우 영주권을 받기 전까지 신청자들은 해외 여행이나 취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비이민 비자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취업이민을 신청한 경우 발이 묶여져 곤란에 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민서비스국(USCIS)은 내년 3월 취업이민 관련 신청서의 동시접수 규정을 중단하는 안을 연방관보에 게재한다고 발표했다.USCIS는 정확한 시행중단 날짜는 내년 3월 이후 나올 예정이나 늦어도 내년 후반기부터는 중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민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I-140과 I-485를 동시접수하면 노동허가증을 먼저 발급받을 수 있어 영주권 취득전이라도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청서 접수후 180일이 지나면 다른 회사로도 옮길 수 있어 직장에서 해고된 신청자들도 영주권 수속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주상돈 변호사는 "신청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신분증도 함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동시신청 규정은 커다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또한 수속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영주권 취득이 수월했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접수 중단은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설명이다.매튜 오 변호사는 "신청서 동시접수를 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여행증명서를 받아 모국방문을 하고 있다"며 "만일 이 규정이 중단된다면 신청자들이 영주권 신청서를 승인받을 때까지 발이 묶이게 돼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USCIS는 "신청서 동시접수중단은 서류수속 과정을 앞당기고 효과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한 차원이지만 앞으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신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정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연화 기자
신문발행일 :2006. 12. 12 / 수정시간 :2006. 12. 11 21: 11

금요일, 12월 01, 2006

돈의 원리-막스퀸터

1.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걸어라

-항상 의미있는 투자에 승부하라.

-분산투자의 유혹에 벗어나라.(개인적으로 이부분이 제일 안됨- 그래서 돈도 별로 못벌었슴)



2.과욕으로 부자가 되지 않는다

-이익을 미리 정하고 빨리 뛰어내려라



3.배가 가라 앉는데 기도하지마라

-작은 손실은 인생의 형실로 달게 받아드려라



4.예측가의 오류에 휘둘리지 말라



5.돈에서 질서를 찾지말라(제일 중요한 원칙)

-역사가의 함정에 주의하라

-차트분석의 환상에 주의하라

-인과관계의 망상에 주의 하라

-겜블러의 궤변에 주의하라



6.한 곳에 매달리지 마라

-충성심과 향수로 하락시세에 잡히지 마라

-더 매력적인 투자가 있으면 미련없이 옮겨라



7.설명할 수 있는 직관은 의지해도 좋다

-희망과 직관을 혼동하지마라



8.당신이 돈버는 일에 신은 무관심하다

-점장이는 모두 부자여야한다

적당한거리를 두고 미신을 즐겨라



9.부자는 건강한 비관주의자이다

-(살때는 낙관적이지만 사고난 다음에는 항상 회의와 의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10.큰이익을 원하거든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라

-투자의 유행을 따르지마라

-매입해야 할 최고 시기는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 때이다



11.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으면 바꿔라

-평균을 낮추며 그릇된 투자를 지속하지 마라



12.부자는 계획보다 대응을 중시한다

-장기투자는 엉터리 환상만 키운다

일요일, 11월 12, 2006

[부자들이 공부하는 미국 경제의 비밀 ③] 세계 지배하는 ‘달러의 힘’



기업이나 가정에서 부도가 나는 것은 버는 것보다 빚이 많을 때다. 빚이 많아서 이자마저 갚지 못할 경우 개인은 신용불량자가 되고 기업은 부도를 맞는다. 국가라고 다르지 않다. 국민의 씀씀이가 헤퍼져 빚이 늘어나면 해외에 자산을 매각하거나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자금 여유가 있는 나라에서 돈을 구걸해야 한다. 한국도 불과 9년 전 외환위기라는 치욕을 맛보면서 전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맸고, 많은 자산이 헐값으로 해외자본에 넘어갔다. 1996년 한국은 143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4%를 넘어서자 곧바로 다음해 외환위기에 빠졌다. 이런 상황은 정도의 차이일 뿐 여타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1996년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로 볼 때 태국은 7.9%, 인도네시아는 2.9%를 기록하면서 이들 국가는 한국보다 먼저 외환위기에 빠져 IMF의 가혹한 처방을 받았다. 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뿐 아니라 스웨덴·핀란드와 같은 선진국들도 해외 빚 때문에 한국과 유사한 외환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예외인 나라가 있다. 미국은 최근 4년 연속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가 4%를 넘었고,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는 6.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위기 당시의 한국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는커녕 오히려 높은 고성장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왜 그럴까? 왜 미국만 예외인가?왜 미국만 예외인가경제 논리상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면 자국 화폐 가치가 하락한다. 그리고 부족한 만큼의 외자를 수혈받아야 한다. 그러나 세계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가장 큰 미국만은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2005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약 8000억 달러이며 그동안 쌓인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무려 5조3000억 달러다. 이는 2005년 말 기준 GDP 12조5000억 달러의 42%에 이른다. 이 얘기는 미국이 빚을 전부 갚으려면 1년 중 5개월은 생산만 하고 전혀 소비하지 않아야 갚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올해에도 800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내년에는 한 해의 절반인 6개월간 생산만 해야 빚을 갚을 수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왜 미국은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에도 끄덕 없는가? 더구나 달러 가치에도 큰 변화가 없다. 바로 이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 미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미래학자인 레스터 서로는 이에 대해 미국이 지나친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세계가 1년에 4% 성장한다면, 미국은 경상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영원히 연 3%만 성장해야 한다. ‘영원히’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여기서 ‘영원히’는 세계 평균보다 매년 1%포인트 적게 성장해도 경상수지 적자를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이렇게 경상수지 문제가 치유 불가능의 상태에 돌입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용어로 ‘글로벌 불균형’이라고 한다. 이상한 것은 이런 어려운 상태에서도 달러 가치가 지켜지는데다,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간단한 답은 미국 이외 국가들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워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외환위기 당시 한국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 외환위기에서 탈출했듯이 미국도 끊임없이 해외에서 자금을 흡수해 국제수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어떻게 자금을 흡수할까? 2004년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 자금 흡수 과정을 ‘신비로운 길’을 통해 이루어지는 ‘공포의 균형’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정말 신비로운 것은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이 별다른 정책이나 미국의 강요가 없는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전 세계의 ‘자진 납세’ 현상<그림: 신비로운 길의 흐름도>를 보자. 제조업이 약한 미국은 공산품과 원자재를 대규모로 수입할 때 그 대가로 달러를 지불한다(기초 자본순환). 수출대금으로 달러를 받은 국가에서는 달러가 쌓일 것이고, 이들 국가는 이런 여유 달러로 미국의 예금이나 국채, 그리고 주식을 매수한다. 중동이나 유럽 국가처럼 미국과의 무역 비중이 작은 국가들도 외환보유액을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자동으로 해결됨과 동시에 자금까지 풍부해지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한다.
자금이 풍부해진 미국 경제는 과소비를 통해 고성장을 이룬다. 그리고 일부 자금은 다시 미국 이외 국가의 주식·채권이나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재투자된다(2차 자본순환). 이것이 바로 ‘신비로운 길’이다. 미국 이외 국가나 개인 간의 상거래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경제력보다 더 많이 소비하지만 부족한 자금을 공산품을 수출한 국가가 대신 갚아 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미국의 입장에서는 정말 신비롭다. 얼마나 경이로운(?) 현상인지 현재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시니어 부시 전 대통령조차 이를 주술(Voodoo) 경제학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 신비로운 길이 무너지면 세계는 대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런 국제자본 흐름의 균형을 ‘공포의 균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기업이 부도 위기를 맞을 경우 오히려 은행 등 채권단에 큰소리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빚 독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가 부도가 나면 당신 은행도 안전할 수 없다’고 협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추가로 자금을 빌려주면 자력갱생하겠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적반하장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부도 위기에 있는 기업이 매우 커야 하며 부채도 엄청나야 한다. 부도가 날 경우 채권단의 타격도 커야 한다. 현재의 미국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올해 말이 되면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6조 달러를 넘긴다는 것은 엄청난 부채공화국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에는 환율 절상 압력을 넣기도 하고, FTA 협상에서 보여주듯이 농산물이나 영화시장 개방을 강요한다. 묘한 것은 대개 이런 나라들은 달러를 대규모로 보유한 미국의 채권국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 앞에서는 고개를 떨군다. 세계 경제 세 가지 장악 비결미국은 이런 상황에서도 외환위기를 겪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제수지 균형을 이룬 유럽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은 연평균 2.6% 성장했지만 선진 유럽연합(EU) 지역은 1.8%, 일본은 1.7% 성장에 그쳤다. 실업률에서도 미국은 4.8%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10.6%, 프랑스는 8.9%나 된다. 같은 기간 중 유가는 3배 올랐고, 미국은 9·11테러를 겪었고 이라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왜 부채투성이의 미국은 건재한 것일까? 첫째 이유는 미국이 여타 국가에 비해 너무 강하다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미국이 강하기 때문에 달러도 강하다. 물론 미국이 해외에 진 빚, 즉 누적 경상수지 적자 6조 달러를 한꺼번에 갚으라고 한다면 미국은 바로 외환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지금 달러는 전 세계 공용 화폐다. 달러는 남대문 시장뿐 아니라 북한, 태국의 푸껫, 중국의 오지에서도 자국 화폐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높은 대접을 받는다. 이를 기축통화 효과, 일명 세뇨리지(seigniorage) 효과라고 한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상거래는 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나 많은 통계도 달러 기준으로 작성된다. 이런 현실은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도 달러 가치를 지키는 일을 우선시하게 만든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을 때 대부분 대량살상무기(WMD)나 원유 때문에 이라크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라크가 수출 원유 대금 결제를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한 것도 큰 배경이었다.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하는 한 달러는 가장 안전한 통화가 된다. 자본시장이 개방된 국가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은 매우 높다. 한국에서는 불과 8년 만에 상장 시중은행 소유권의 70%가 해외투자가에게 넘어갔다. 일본과 중국도 금융기관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로 해외 자금이 출자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결과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식시장 전체의 외국인 지분보다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은 40%이지만 은행은 70%다. 이런 현상은 금융기관의 세계화 움직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을 매수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미국계 금융기관을 경유해 투자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익숙한 골드먼 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뿐 아니라 론스타 등 사모펀드가 바로 은행을 매수하는 해외 자금의 정체다. 그렇다면 이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적은 어디일까. 이에 대한 통계는 불분명하지만 이들이 미국과 달러 가치의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다. 근거는 있다. 이들 금융기관의 본점 소재지는 미국이다. 모든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는 미국의 회계 기준을 따른다. 이 금융기관에 투자한 투자가들은 달러를 기준으로 경영상태를 평가한다. 또한 운용자산도 대부분 기축통화인 달러로 표시된다. 이런 현상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다. 따라서 달러 가치의 급변동은 이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단순한 손실이 아니라 경영상 최대 위협이 된다. 또한 글로벌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투자가들도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기업이나 개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런 인과관계 때문에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영향권에서 달러 방어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미국은 전 세계 금융기관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둘째 이유다.
▶세계화의 토대이자 매개체인 달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달러가 출렁거리면 세계 경제가 들썩거린다.셋째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기록한 국가들이 풍부한 외환보유액을 미국의 국채 등 달러 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특히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이런 현상이 매우 심한데, 미국과 환율 전쟁 중인 중국의 경우 미국 국채를 635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2006년 상반기 현재). 또 중동 국가들은 원유 수출대금인 오일머니를 대부분 유럽계 은행에 예금한다. 그러나 유럽계 은행은 유럽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오일머니를 미국의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한다. 지난해 말 기준 7대 원유 수출국의 해외 증권투자는 3431억 달러나 된다. 결과적으로 오일머니는 미국 국채에 투자되어 미국의 외환위기를 막아주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금 흐름에서 비극적인 아이러니가 탄생한다. 신비로운 길을 통해 중동의 원유 수출 대금이 미국 국채 매수에 사용된 결과, 중동 자금이 미국의 이라크 전비를 일부 대주는 ‘이상한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 때문에 달러 가치의 하락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자산 가격의 폭락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가 달러를 매개로 미국계 금융기관이라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감안해 미국의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명칭이 바뀌었다. 미국이 초과 소비한 결과물인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에서 외환위기를 방어하는 셈이다. 中 인민은행 총재의 무례2005년 2월 22일 일부 언론에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보도가 나가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이면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당황한 한국은행은 다음날 급히 이를 부인했고 달러 자산 보유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본시장에서 ‘BOK(한국은행) 쇼크’라고 불린 사건이었다. 같은 시기 일본의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외환보유액의 국가별 통화 비중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일본 재무성이 총리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는 이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두 해프닝은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강력한 달러의 위상에 뭔가 이상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는 점이다.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약해진 것은 역시 누적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너무 많고, 부족한 자금을 동아시아 특정 국가들이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 주요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2006년 7월 현재 중국 9411억 달러, 일본 8719억 달러, 한국 2257억 달러, 대만 2604억 달러 등 총 2조7192억 달러이고, 4개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1000억 달러다. 따라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일거에 미국의 국채를 내다 팔면 미국은 바로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외환위기를 막아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수시로 중국에 대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가질 거의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중국 압박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면 중국은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을 줄이겠다고 간접적으로 위협한다. 달러 대신 금(金)으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숨기지 않는다. 이미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 자산 비중은 2004년 82%에서 현재는 70%대 초반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지난해 중국의 인민은행 총재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의 통화 절상 압력에 대해 ‘당신들이나 잘하세요’라는 무례한 언사를 했지만 미국은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화 덫에 걸렸나이런 모순된 상황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조그만 충격에도 달러 가치가 요동친다. 과거에는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정 통화인 달러 가치가 상승했지만 지금은 거의 영향이 없거나 때로는 약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 결과 미국 경제가 어려워진다면 달러 약세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미국이 17회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미국인들은 해외자산 투자를 늘렸다. 미국의 투자가들은 BRICs 등 이머징 마켓, 10여 년의 구조조정 후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일본이나 독일 등 미국 이외 지역으로 투자처를 늘리고 있다. 반면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던 동아시아 국가들과 중동의 오일머니만이 미국 투자를 늘렸다. 미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갈수록 달러 방어는 힘들어진다. 하지만 현명한(?) 미국 투자가들은 달러를 회피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약 3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해외 투자자산이 미국으로 회귀할 것인가의 여부가 미국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나 미국 최고의 경제 분석가인 스티븐 로치도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 국경 없는 자본주의, 다시 말해 자금 흐름의 세계화가 정착되면서 표면적으로 미국이 글로벌 유동성을 조정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 투자가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덫’에 걸린 것이다. 달러 가치의 안정 여부는 세계 경제의 최대 과제다. 언젠가는 이 ‘신비로운 길’이 무너질 것이다. 미국은 물론 달러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은 신비로운 길이 사라질 때 엄청난 혼란을 겪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기는 몇 번의 조짐을 보인 후 일순간에 오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당장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10년 이후라는 긴 그림 속에서 보면 전조 증세는 벌써 여러 곳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 집 사도 괜찮을까
한국뿐 아니라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시장은 항상 골칫거리다. 너무 오를 경우 물가를 비롯한 경제에 부담을 주고 하락할 경우에는 소비가 급속히 줄어든다. 현재 한국은 개인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3%로 추산된다. 독일이나 네덜란드도 70%를 넘었고, 미국도 60%나 된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에 싸여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이민자, 베이비붐 세대(1945~1955) 자녀들의 결혼 적령기 진입 같은 인구구조적 특성, 높은 이혼율과 단독 가구의 증가, 그리고 전 세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결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 위한 수요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의 평균 건평은 약 2300평방피트(약 64평)다. 프랑스 주택은 평균 946평방피트(26.4평), 독일 932평방피트(26평), 스페인 917평방피트(25.6평)에 비해 훨씬 크다. 공공 임대주택을 선호하는 유럽에 비해 미국은 자가 주택을 선호해서다. 자가 주택 보유 비율은 미국이 전체 가구의 68%나 되지만 프랑스는 54%, 독일은 43%, 그리고 스위스는 30%에 불과하다. 미국인들은 다양한 주택금융 제도를 이용해 대부분의 주택은 융자로 구입한다. 평균적으로 주택가격에서 융자금의 비율은 70%를 넘는다.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주택 수요가 늘어 가격도 상승한다. 21세기 이후 미국 주택 가격 상승 원인 중 저금리 현상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은행 융자로 평수를 넓히고 새로운 집을 짓고 있지만, 개인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은 사상 최고 수준인 130%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올랐고, 대출금리 또한 오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내년 초까지 미국의 주택경기는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미국의 소비 감소와 수입 축소로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미국에 집을 사야 할까.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